尹 취임 후 ‘내조’ 메시지…코바나콘텐츠도 공익사업 회사 전환 검토
각종 논란으로 두문불출하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 전에 공익 활동 등 공개 행보를 시작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만일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학력 허위기재 등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3월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두문불출해왔다. 일각에선 대선 이후부터 오는 5월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때까지 김 여사의 별다른 공개 활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3월23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묻자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월30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취임식 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만 전했다.
다만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지인들과 사적으로 두루 만나며 감사의 뜻을 표시해왔으며, 한때 공개 석상의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했던 건강도 비교적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러한 모습들이 앞으로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 본격화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여사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편안한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기존 공개 석상에서 입었던 검은색 정장이 아닌, 격식 없는 후드티와 청치마 차림으로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으며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후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여사는 공익 활동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 지인들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공공 영역이 제대로 보듬지 못하던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경우는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대표의 공식 일정과 관련해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