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김건희 여사…尹 취임 전 공개활동 개시 가능성 ↑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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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기여하는 방안 고심” 자택 주변서 후드티 차림 목격되기도
尹 취임 후 ‘내조’ 메시지…코바나콘텐츠도 공익사업 회사 전환 검토
3월4일 오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윤석열 캠프 제공
3월4일 오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윤석열 캠프 제공

각종 논란으로 두문불출하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 전에 공익 활동 등 공개 행보를 시작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만일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학력 허위기재 등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3월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두문불출해왔다. 일각에선 대선 이후부터 오는 5월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때까지 김 여사의 별다른 공개 활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3월23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묻자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월30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취임식 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만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지인들과 사적으로 두루 만나며 감사의 뜻을 표시해왔으며, 한때 공개 석상의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했던 건강도 비교적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러한 모습들이 앞으로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 본격화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여사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편안한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기존 공개 석상에서 입었던 검은색 정장이 아닌, 격식 없는 후드티와 청치마 차림으로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으며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후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여사는 공익 활동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 지인들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공공 영역이 제대로 보듬지 못하던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경우는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대표의 공식 일정과 관련해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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