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꿀벌 실종’ 피해농가 지원…긴급예비비 180억 투입
  • 정성환·박칠석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4.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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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곳 농가 벌통 10만개서 250억원 손해…”재해 발생 준해 지원“
전남도, 시·도지사 공약 이행 ‘최고 등급 SA’ 받아…‘90%’ 완료
전남도, 11일부터 보건소 신속항원검사 중단…PCR 검사만 가능
‘꿀벌 실종’ 사건으로 피해가 큰 전남도는 꿀벌 구매자금 등 피해 농가를 적극 지원한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꿀벌응애 등 해충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꿀벌 실종은 농업재해법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피해 농가들이 보상을 받기 힘든 데 따른 대책이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꿀벌 실종’ 사건으로 피해가 큰 전남도는 꿀벌 구매자금 등 피해 농가를 적극 지원한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꿀벌응애 등 해충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꿀벌 실종은 농업재해법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피해 농가들이 보상을 받기 힘든 데 따른 대책이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꿀벌 실종’ 사건으로 피해가 큰 전남도는 긴급 예비비를 투입해 꿀벌 구매자금 등 피해 농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꿀벌응애 등 해충 방제에 나선다. 꿀벌 실종은 농업재해법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피해 농가들이 보상을 받기 힘든 데에 따른 대책이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꿀벌 벌통 30개 이상 양봉 사육 1831개 농가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70%인 1280농가의 벌통 10만개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금액으로 25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에 전남도는 적극적인 피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우선 일선 시군과 함께 긴급 예비비로 마련한 꿀벌 구매자금 140억원, 꿀벌 사육 기자재 20억원, 방역약품 20억원 등 모두 18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꿀벌 질병인 노재마병·응애류감염증·낭충봉아부패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 약품과 면역 증강제, 긴급 소독약품도 제공한다.

도는 피해와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나섰다. 꿀벌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가축재해보험 특약사항에 추가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꿀벌 사육 기자재 지원을 위한 ‘꿀벌산업 육성사업’에 꿀벌 구매도 포함하도록 관련 지침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벌꿀 생산량이 감소한 꿀벌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재해 발생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생산기반 회복을 위해 농가에서는 오는 5월 말까지 꿀벌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시·도지사 공약이행 ‘최고 등급’ 받아…‘90%’ 완료

전남도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매니페스토)의 ‘2022년 민선7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는 지난달 30일까지 한달 보름여간 시·도로부터 제출받은 공약이행 자료와 누리집 공개 자료 등을 토대로 ▲공약 이행완료 분야(100점) ▲21년 목표달성 분야(100점) ▲주민소통 분야(100점) 항목에 따른 세부지표를 나눠 SA, A, B, C, D, 5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전남도는 139개 공약 중 공약 이행완료 분야에서 125개 공약을 완료해 90%를 기록했고, 21년 목표달성 분야에서는 135개 공약을 완료해 97%를 달성했으며, 주민소통 분야에서도 80% 이상의 성과를 보여 3개 분야 모두 최우수 등급인 SA를 받았다.

특히 공약이행완료 분야에서는 전국 평균(71%)보다 19%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약은 도민과의 소중한 약속”이라며 “도민과 소통에 힘쓰면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는 등 지역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11일부터 보건소 신속항원검사 중단…PCR 검사만 가능 

전남도는 “정부 방역·의료체계 개편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하는 개인용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고, PCR 검사용 검체채취만 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함에 따라 보건소 개인용 신속항원검사 건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진단에서 진료, 치료까지 연계하는 의료체계 전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속항원검사 관련 인력들이 재배치되면 코로나 방역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보건소도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남도는 기대했다.

전남도는 재유행에 대비, 최소 1개월분의 미사용 자가검사키트를 유효기간 및 보관 수용력 등을 고려해 방역용으로 비축한다. 구매 접근성이 떨어지는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도 우선 배포하고, 나머지 비축량은 탄력적으로 조정한 후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도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4일부터 7일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개인용 신속항원검사 중단을 안내·홍보한다. 현재 전남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22개소, 임시 선별검사소 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순천시 학교 리모델링 ‘세대공감 비타민센터’ 개소

-뉴딜사업 학교재생 시범모델…3층 3030㎡ 규모

순천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학교재생 시범모델로 구축한 ‘세대공감 비타민센터’가 문을 열었다.

순천시는 최근 입주단체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대공감 비타민센터 열림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세대공감 비타민센터는 지난 2019년 8월 13일 순천시와 순천교육지원청간 ‘순천남초 학교재생 특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학교재생 TF팀 회의, 주민워크숍,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상 3층 연면적 3030㎡ 규모로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 활력공간으로 조성됐다.

순천시 저전동에 자리잡은 세대공감 비타민센터는 주민과 학생 등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자 도시재생과 뉴딜사업 학교재생 시범모델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1층에는 시설을 운영·관리하게 될 비타민 저전골 마을조합과 저전동 현장지원센터가 입주하고, 모두의 부엌(공유주방)과 저전자치 작은도서관, 마을박물관 등이 설치돼 지역주민과 청소년, 어린이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2층은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와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입주해 청소년과 신중년층 등을 대상으로 마을교사 양성, 순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을돌봄단, 신중년층의 인생 재설계 교육과 재취업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층에는 비타민실, 방송실, 음악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이 공간들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취미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생활 문화 모임이 이뤄지도록 대관 및 관련 프로그램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학교의 유휴자원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세대공감 비타민센터’는 주민과 학생 등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으로, 학교와 주민을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평군, 소외계층에 ‘영양 밥상’…전남도 사회혁신 공모 선정

함평군이 전남도 주관 사회혁신 공모에 선정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계절 행복 가득한 밥상’ 사업을 추진한다.

함평군청 전경 ⓒ함평군
함평군청 전경 ⓒ함평군

2022년 사회혁신 공모는 주민 삶과 밀접한 지역 문제를 주민과 지역공동체가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함평군의 사계절 행복 가득한 밥상은 코로나19로 경로당 등이 문을 닫아 소통이 단절된 홀몸노인, 장애인 등 결식 우려 취약계층에 분기별로 제철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역 8개 여성단체와 함께 계절마다 지역 내 소외계층을 찾아가 영양 가득한 제철 보양음식을 만들어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지역 주민 스스로 돌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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