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규모 무기 추가지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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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결전 앞두고 새로운 무기 추가
지난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세베로도네츠크 시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FP연합
지난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세베로도네츠크 시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낸 성명에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준비를 함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무기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우리가 제공한 무기로 파괴적인 효과를 냈다”며 “새로운 군사 원조는 이미 제공했던 시스템과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범위한 공격에 대한 맞춤형 능력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번에 새로 지원하는 무기 체계에는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발,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대전차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 30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기, 대포병 레이더 등이 포함된다. 그간 미국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유탄발사기 등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왔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관련 원조는 총 32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출한 17억 달러를 포함해 집권 초기부터 24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지금까지 9억 달러 규모의 무기가 인도됐다.

이번 추가 지원은 동부 돈바스 등의 지역에서 러시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북부 전선에서 퇴각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더욱 정교한 무기 체계 지원을 요청해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에 지원되는 무기를 즉각 수송할 것이라며, 일부 군사 장비의 경우 우크라이나군이 지금까지 운용해보지 않은 것이라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동유럽에 배치된 미군이 훈련을 담당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무기 지원뿐만 아니라 훈련까지 돕고 나선다면 러시아의 반발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커비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일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탱크를 보내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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