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덕수 부인도 의문투성이…10년 간 현금성 재산 12억↑”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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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증식 배경 밝혀야…공개된 재산에 미술품도 포함 안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씨의 재산 내역과 관련해 "제출 자료를 들여다볼수록 의문투성이다. 10년 만에 현금성 재산이 2배 넘는 12억원 증가했다"며 "재산 증식 배경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 최씨의 현금성 재산은 10억6342만원이었는데 2022년에는 22억9949만원이 됐다"며 "연평균 1억원 이상 현금이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에 따르면, 최씨의 예금 보유액은 19억448만원으로 최씨 전 재산의 약 80.5%를 차지하고 있다. 최씨는 2021~22년의 기간 동안 19억133만원이 든 은행계좌를 신규 개설했다. 이에 김 의원은 "1년 사이에 19억원의 목돈이 든 계좌가 줄줄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전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서에 배우자의 직업을 '가사'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최씨는 2012년과 2021년에 한 차례 씩 개인전시회를 연 화가로 알려져 있을 뿐 매년 1억원 이상의 현금이 늘어날 정도의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 소득금액증명을 보면 최근 5년간 1억6769만원의 소득이 발생해 연평균 3353만원 정도"라며 "최씨 수입을 모두 저축해도 10년간 12억원이 넘는 재산 증식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보유한 미술품을 따로 보관하는 미술품 수장고가 자택에 있다는데 한 후보자는 재산을 공개하면서 미술품은 단 한 건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한 점도 없는 건지, 일부러 누락한 건지, 얼마나 많은 미술품이 있는지, 그 미술품은 어떻게 보유하게 됐는지, 매매 비용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한 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투명하게 밝히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 후보자는 지난 8일에도 탐사보도 매체 뉴스버스를 통해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뉴스버스는 "한 후보자가 1989년 장인으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을 3억8000만원에 매입했는데, 1990년 1월 기준 해당 주택의 공시지가는 8억원 상당이었다"며 당시 한 후보자가 장안으로부터 주택을 헐값에 매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9일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장인으로부터 주택을 구입한 1989년은 공시지가가 도입되기 전"이라면서 "단독주택 거래량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 시가 산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정부의 과세 기준을 참고해 3억8000만원이라는 적정 가격을 내고 주택을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12일 KBS에서 "한 후보자가 2010년 주미대사로 재임할 당시 주미대사관에서 에너지 외교를 위한 예산 중 7만2000여 달러(한화 9000만원 정도)를 목적과 다르게 골프장 연회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당시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고 의혹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도 "외교 목적으로 적법하게 예산을 운영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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