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김치 ‘파오차이’ 표기 논란에…“진심으로 사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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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논란된 영상 삭제…“번역 과정에서 잘못 표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 영상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식약처는 14일 보도자료에서 “김치에 대한 잘못된 표기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해 임산부·영유아의 건강한 식생활 안내를 목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4개 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했다”면서 “김치의 중국어 표기 용례가 ‘신치’(辛奇)로 변경됐으나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이를 세심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표기 오류를 인지한 즉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면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식약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월10일 유튜브에 게재한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덜 짜게 먹기 1편’이라는 제목의 영상 자막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두 번 표기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음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식약처가 중국의 이른바 ‘김치공정’에 맞서는 정부 대응 기조에 역행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로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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