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태양절 즈음 도발 가능성…긴밀히 주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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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과거 도발에 휴일·기념일 이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지난달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5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14일(현지 시각) 북한의 추가 도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을 맞아 추가 도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 휴일이나 기념일을 도발에 이용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이같은 관측은 지난 6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브리핑에서 ‘북한이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의 18~22일 한국 방문일정을 확인하며 “방문 기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김 대표가 전날(13일) 일본 측 북핵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이 취하는 핵·미사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의 공조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믿는다”며 한·미·일 삼각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 대표의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한은 한국과 미국 간 정례적 협의의 일환으로,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의 최근 ICBM 시험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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