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내각 인선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화해’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용 술수” “쇼윈도 부부”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과 국민 앞에 약속했던 공동정부 약속이 표를 얻기 위한 선거용 술수였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두 당이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으로 권력 분점을 통한 제왕적 통제의 완화를 기대했다”며 “지금 그 어디서도 공동정부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긴급 만찬 회동을 한 것을 두고도 “말로는 원팀을 외치고 갈등을 봉합했다고 둘러대지만, 1기 내각은 오직 윤 당선인의 권력 독점을 강화하는 인사로만 꾸려졌다. 명백한 대선공약 폐기”라며 “윤 당선인은 국민께 천명한 공동정부 공약을 어긴 사유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두 사람의 만찬 회동에 대해 “자리 다툼으로 갈라졌던 쇼윈도 부부의 염치없는 쇼에 불과하다. 한번 금이 간 그릇은 반드시 깨진다”며 “사실상 공동정부는 문 닫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정부를 깨면서까지 제 식구를 챙기는 윤 당선인의 인사 폭주와 오만과 독선이 변하지 않는 한 공동정부 복원은 언감생심”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공정이 무너진 대표적 인사”라면서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 후보자의 경북대 의대 부정편입 의혹을 짚었다. 그는 “공정의 잣대는 모두에게 똑같아야 한다. 40년 지기 친구라고 눈 감고 귀 막으며 덮고 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거부하니 결자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