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安 갈등 봉합에 “쇼윈도 부부의 염치없는 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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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공동정부, 선거용 술수였나”…박홍근 “사실상 문 닫았다고 봐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 합당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 합당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정부 내각 인선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화해’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용 술수” “쇼윈도 부부”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과 국민 앞에 약속했던 공동정부 약속이 표를 얻기 위한 선거용 술수였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두 당이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으로 권력 분점을 통한 제왕적 통제의 완화를 기대했다”며 “지금 그 어디서도 공동정부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긴급 만찬 회동을 한 것을 두고도 “말로는 원팀을 외치고 갈등을 봉합했다고 둘러대지만, 1기 내각은 오직 윤 당선인의 권력 독점을 강화하는 인사로만 꾸려졌다. 명백한 대선공약 폐기”라며 “윤 당선인은 국민께 천명한 공동정부 공약을 어긴 사유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두 사람의 만찬 회동에 대해 “자리 다툼으로 갈라졌던 쇼윈도 부부의 염치없는 쇼에 불과하다. 한번 금이 간 그릇은 반드시 깨진다”며 “사실상 공동정부는 문 닫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정부를 깨면서까지 제 식구를 챙기는 윤 당선인의 인사 폭주와 오만과 독선이 변하지 않는 한 공동정부 복원은 언감생심”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공정이 무너진 대표적 인사”라면서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 후보자의 경북대 의대 부정편입 의혹을 짚었다. 그는 “공정의 잣대는 모두에게 똑같아야 한다. 40년 지기 친구라고 눈 감고 귀 막으며 덮고 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거부하니 결자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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