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반도체 부족, 당분간 계속될 것”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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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이 수요 못 따라가”…우크라·상하이 사태 영향
14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당분간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AP연합
14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당분간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AP연합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웨이 CEO는 국제 공급망을 뒤흔든 최근의 사태들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혼란을 가중한 요소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등 강력한 도시 봉쇄 조치를 지목했다.

TSMC에 생산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공급업체들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노동력·부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가 올해 들어 제품 인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SMC는 자사 인력을 협력업체에 파견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설비증설 계획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TSMC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약 70억 달러(약 8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도 스마트폰과 고성능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TSMC는 오는 2분기에도 매출이 176억~182억 달러(약 21조6000억~22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132억9000만 달러) 대비 최대 3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5G와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와 자동차용 반도체가 올해 매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스마트폰·PC 등 소비자 제품용 반도체 수요는 둔화하고 있다고 TSM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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