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어 BGF도 새벽배송 접는다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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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11번가 지분 49.9% 전량 인수…B2B 전환 결정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헬로네이처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헬로네이처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BGF의 '헬로네이처'도 결국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판단이다.

BGF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BGF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헬로네이처 지분 100% 인수 건을 최종 승인했다. 헬로네이처 지분은 BGF 50.1%, 11번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6년 만에 헬로네이처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BGF는 그간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고 기존 역량들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 및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조정한다. BGF는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헬로네이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벽배송 모델 자체가 고비용 구조인데다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e커머스 업체들 외에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갈수록 시장 경쟁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BGF는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한 것이다.

한편 BGF네트웍스는 BGF의 계열사 중 하나로 CU포스트 택배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모바일상품권 운영 등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791억원 수준이다.

BGF는 BGF네트웍스와 헬로네이처 모두 온라인 시장에 기반을 둔 만큼 정보기술(IT) 기획 및 기술력, 상품 콘텐츠 개발, 광고·마케팅 네트웍스 등의 분야에서 유무형의 결합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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