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집값 하락폭 축소…강남·송파·용산 상승 전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5 17: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서울 집값 0.01% 하락…용산은 개발 기대 등으로 0.06% 상승 전환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의 집값 하락 폭이 전반적으로 축소한 가운데 강남·송파·용산구는 상승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포함) 가격은 0.01% 떨어져 전달(0.0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특히 용산구는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로 집값이 0.06% 상승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경부선·경의선 지하화, 한남뉴타운 등 각종 지역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시장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강남구(0.02%)와 송파구(0.06%)도 지난달 집값이 상승 전환됐다. 서초구(0.11%)는 전달(0.02%)보다 오름폭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을 포함한 전국 집값은 지난달 0.02% 상승해 전달(0.03%)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달 아파트값은 전국 -0.06%, 수도권 -0.12%, 서울 -0.07%,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0.16%를 나타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은행권이 전세자금대출을 재개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표상으로는 현재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데 이어 이달에는 0.08% 떨어져 내림 폭이 한달 새 2배로 확대됐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도 지난달 0.02% 하락해 2019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도 주택종합과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달 각각 0.06%, 0.12% 내리며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주택 월세는 지난달 0.14% 상승했다. 금리 인상과 높은 전세가 부담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 주택 월세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폭이 5개월째 축소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