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3주 연속 하락…전국 평균 리터당 1977원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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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 따라 당분간 하락세 예상
지난 10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며 진정되는 모양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주(10~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77.2원으로 전주 대비 13.3원 내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를 따라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인 리터당 2004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미국이 비축유 방출을 주도하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간 휘발유 가격 하락 폭도 2주 전 1.9원, 지난주 9.6원, 이번 주 13.3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매일 리터당 1~2원씩 떨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70.4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0원 내린 리터당 2034.7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17.4원 하락한 1952.1원을 나타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평균 리터당 1985.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95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주에는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리터당 1902.6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9.2원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1.0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8달러 하락한 배럴당 120.2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미국 달러화 강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휘발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내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리터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긴다. 정유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직영주유소 760곳에서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소진한 이후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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