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與 ‘한동훈 청문회’ 보이콧 예고에 “상식적 납득 어려워”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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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청문회 잘 치르는 게 국민 앞 책임”…이준석 “與 두려움 느껴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움직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힘든 일”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청문회 보이콧에 삶은 소머리가 웃겠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잘 치르는 것이 국민 앞에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면서도 “당선인과 인수위가 할 일이 아니고 국회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도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 보이콧이라니요. 삶은 소머리가 웃겠다”며 “민주당의 두려움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집단린치를 가하던 대상을 마주하면 본인들의 과거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날 테니 회피하려고 한다”며 “집단 린치할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마음대로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근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근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 후보자를 ‘낙마’ 리스트 1순위로 꼽으며 인사청문회 보이콧이라는 초강수까지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경우 한 후보자의 채널A 검언유착 사건과 고발사주 연루 의혹 등 '사법 리스크'를 비롯해, 최근 드러난 서초구 아파트 전세보증금 과다 인상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총공세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형배 민주당 인사청문회 준비TF 단장도 지난 15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암 덩어리가 되기 전에 미리 잘라야 한다’고 했는데, 저런 후보자를 국회에 추천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그래서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또 민 단장은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관련해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민주당이)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가 그렇게 오만방자한 경우는 처음 봤다”며 “(한 후보자는) 분명한 확신범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청문회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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