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봉쇄구역 확대…등교수업도 중단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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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양구 2개 지역 추가 봉쇄…펜스로 전면 통제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봉쇄구역 내 아파트 단지 입구에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봉쇄구역 내 아파트 단지 입구에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정한 봉쇄구역이 확대되고 있다.

28일 신경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차오양구 2개 지역(약 3㎢)을 추가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지난 25일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진쑹과 판자위앤 일대 인근 주택가다.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궈마오와는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다.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관리통제구역 내 아파트 단지 입구마다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과 보안요원까지 동원해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전날에도 퉁저우구 2곳과 펑타이구 1곳이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됐다.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주민은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직장인들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노래방, PC방, 식당, 영화관, 도서관 등도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베이징의 첫 관리통제구역인 진쑹과 판자위앤 일대 봉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역주민 전수조사에서 모두가 음성으로 확인되면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50명(무증상 감염자 2명 포함)이다. 신규 감염자는 지난 22일 6명, 23일 22명, 24일 19명, 25일 33명, 26일 34명, 27일 50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베이징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12개 구는 지난 25일부터 격일로 주민 전수검사를 하며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또 초·중·고교 등교 수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8일 인민일보 인터넷망에 따르면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시내 모든 초·중·고교와 중등 직업학교의 노동절 연휴(당초 4월30일~5월4일)를 하루 앞당겨 29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교육위는 내달 4일 연휴 기간이 끝난 뒤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 재개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29일부터 베이징 시내 학교들은 등교수업을 중단하며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인구 350만 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다중이 모이는 위락 시설의 운영을 금지했다. 차오양구는 28일자 긴급 통지문에서 이날 오후 5시(현지 시각)부터 구내 클럽과 노래방 등 ‘가무오락장소’와 전자오락실, 인터넷 카페, 공연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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