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실외 마스크 해제에 정치적 판단 없었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4.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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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프리’ 선언 아냐…국민 자율 참여 권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지침 변경사항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지침 변경사항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결정에 정치적인 판단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이 방역당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정 청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이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며 “실외 마스크에 대한 조치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때 2주 정도 방역 상황을 보고 해제 여부를 결정드린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청장은 “실외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다들 공감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단, 시기나 방법에 대한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정 청장은 이번 결정의 근거에 대해선 “6주간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어느 정도 백신과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 수준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실내가 실외보다 전파 위험도가 18.7배 높다는 연구도 있고 실외가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청장은 이번 결정이 실외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29일) 발표한 것은 실외 마스크가 필요없다는 프리 선언은 아니다”라면서 “정부 주도로 강제적, 과태료 기반 부분은 최소화하고 국민들께서 자율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권고드리는 바”라고 짚었다.

한편 같은 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내달 2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인수위는 현 정부가 과학 방역에 근거해 결정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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