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원희룡 “HDC현산, 아파트붕괴사고 협상 성의있게 임해야”
  • 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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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 방문…“재발하면 기업 망하고 공무원 감옥가야”
광주시, 대기오염 물질 배출 사업장 등 16곳 적발·16명 검찰 송치
광주 개별주택 7%·공동주택 12.38% 공시 가격 상승

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29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책임이 있는 시공사(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상인과 수분양자들이 조속히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성의있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현황을 점검하고 인근 주상복합 피해 상인, 입주 예정자 등을 위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왼쪽 두 번째)가 2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관계자로부터 수습 현황을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첫번째)가 2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관계자로부터 수습 현황을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

원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올해 2월 두 차례 현장을 찾았다. 지난 19일 인수위 기획위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만난 이후 10일 만에 원 위원장이 다시 현장에서 피해자들과 만났다.

특히 이번 현장 방문은 조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한 윤석열 당선인의 당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2월 6일 사고 현장을 찾아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원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19일에 현장을 온 인수위 특별팀 보고를 받고는 기획위원장인 내가 직접 다시 다녀오라고 지시했다”며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봤고 또 피해 상인, 입주 예정자의 말씀을 직접 들었으니 다시 보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고 이후 대책, 보상 진행 과정에서 입주예정자나 피해상가에 믿음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진행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민과 피해자, 입주 예정자의 편에 서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떤 대가가 있더라도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한다. 시민들이나 지역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기업, 공무원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재발 방지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붕괴 아파트 22층과 26층 등 내부를 둘러본 원 위원장은 시공사인 HDC현산의 현장 책임자로부터 철거범위 등 사고 후속 조치 계획도 보고 받았다. 붕괴사고 현장 방문을 마친 원 위원장은 국토안전관리원 호남지사를 방문해 담당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한 안전 강화 회의를 열었다.

1월 11월 오후 3시 47분께 외벽이 무너져 내린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201동 ⓒ시사저널
1월 11월 오후 3시 47분께 외벽이 무너져 내린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시사저널

한편 지난 1월11일 오후 3시47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에서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100일이 지났지만 피해 보상 협의가 난항을 겪는 데다, 정밀 안전진단·구조물 철거 등 사고 수습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피해 보상을 두고 현재 시공사와 수분양자와 및 인근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건물 철거 범위에 대해서도 수분양자와 시공사 측의 입장이 다르다. 수분양자들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 외에도 동일 공법으로 시공한 단지 내 모든 건물을 해체한 뒤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 측은 건물 구조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철거 범위를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 대기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등 16곳 적발·16명 검찰 송치

광주시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 사업장을 집중 단속해 16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서구 모 아파트 재개발 단지, 북구 모 아파트 재개발 단지 사업장 등은 비산 먼지를 대량으로 배출했으며 일부 사업장은 대기 배출시설을 불법으로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는 관할 자치구에 위반 사실을 통보해 행정 처분하도록 했으며 9곳에 대해서는 민생사법경찰과에서 자체 수사해 1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 1월부터 비산 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 공사장 등 4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광주 개별주택 7%·공동주택 12.38% 공시 가격 상승

광주 시내 전경 ⓒ광주시
광주 시내 전경 ⓒ광주시

광주 개별주택 공시 가격이 지난해보다 7%, 공동주택은 12.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29일 지난 1월 1일 기준 7만6883호 개별주택 가격을 5개 자치구 별로 공시한다고 밝혔다.

개별주택 가격은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주택 가격 상승(7.24%), 재개발 기대감 등으로 7% 올랐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남구 8.27%, 동구 8.02%, 광산구 7.59%, 북구 6.27%, 서구 5.73%였다.

3억원 이하 주택이 6만8097호(88.6%),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7144호(9.3%), 6억원 초과 1642호(2.1%)였다.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광주 45만4천198호 공동주택 가격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12.38% 상승했다. 광산구 14.36%, 서구 12.33%, 남구 11.91%, 북구 11.84%, 동구 7.32% 상승했다.

3억원 이하 38만1312호(83.95%),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6만8488호(15.08%), 6억원 초과 4398호(0.97%)였다.

 

◇광주시, 저소득층 LED 조명 교체 등 에너지 복지사업 추진

광주시가 다음 달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9억5000만원을 지원해 저소득층과 복지시설 등 704곳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등 에너지 고효율화 사업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또 사고에 취약한 액화석유가스(LPG) 고무호스를 금속 배관 등으로 바꾸는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해당 가구는 개선 비용 25만원 가운데 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시는 겨울철 난방을 위해 351가구에 13만원 상당 연탄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1천170가구에는 15만5천원 상당 등유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 바우처, 등유 바우처,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연탄 쿠폰 등 협력 기관을 통해서도 냉난방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광주시는 안내했다.


◇광주시,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

광주시는 장애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보급한다.

대상은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이등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장애 유형별로 독서확대기, 광학문자판독기, 화면낭독기, 특수키보드, 특수마우스, 터치모니터, 영상전화기, 음성증폭기, 언어훈련 소프트웨어 등 121종, 150대를 보급한다.

광주시는 다음 달 2일부터 6월 17일까지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 광산구, 문화예술 공모사업 국비 6억1000만원 확보

광주 광산구는 문화예술 분야 공모사업에서 잇달아 선정돼 국비 6억1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6개 분야 7개 공모사업 시행 기관으로 선정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다양한 공연과 예술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 광산구청 전경 ⓒ시사저널
광주 광산구청 전경 ⓒ시사저널

올해 문화예술 행사의 자세한 일정과 정보는 광산구 또는 광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일상 회복에 발맞춰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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