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부적합’ 37%…적합 여론보다 높아 [한국갤럽]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29 16: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합하다’ 30%…민주당 지지층·50대·남성에서 변동 커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2번째로 ‘부정’ 여론 높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합하다’고 본다는 국민이 37%로 3주 전보다 15%포인트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특히 지명 직후 조사와 비교할 때 15%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상대로 한 후보자에 대한 총리 적합 여부를 물은 결과, ‘적합하다’는 의견은 30%였으며,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37%로 집계됐다. 33%는 ‘모름·무응답’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부적합 평가는 3주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3주 전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한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에 우세하거나 적합·부적합 격차가 크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상당수 특성에서 부적합 의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리 후보 지명 직후(지난 5~7일) 같은 조사에서는 적합 의견이 38%, 부적합 의견이 22%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50대, 남성 등에서 변동 폭이 컸다.

2013년 이후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여부 조사 결과, 한 후보자는 역대 후보들 가운데 2번째로 부적합 여론이 높았다. 해당 조사 중 인사청문회 전 가장 부적합 의견이 높았던 문창극 후보(2014년)의 경우, 당시 조사(2014년 6월 17일~19일)에서 적합 의견이 9%, 부적합 의견이 64%였다. 결국 문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한 후보자의 부정적 여론이 심화된 데에는 대형 로펌 김앤장 고액 고문료 수령, 외국 기업에 자택 임대 이해 충돌, 처가 땅 고가 매각 등 각종 의혹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청문회 준비를 위해 요청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25, 26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보이콧하면서 일정이 다음 달 2, 3일로 미뤄지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