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타당” 안철수와 의견차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4.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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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문제, 文·尹 양 정부 갈등으로 비춰져선 안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현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에 대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며 긍정 평가했다. 같은 조치를 두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을 향해선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현재 확진자 추이 등을 보면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다른 문제와 다르게 이것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갈등 상황으로 비춰져서는 안되는 문제이고 많은 국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앞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를 비판한 인수위를 향해 “인수위에서 가진 우려가 신·구 정권간의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행정편의주의로 방역에 의한 희생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강요했다. 그것을 지적하며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방어적인 자세로 방역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방선거가 곧 시작되는 만큼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본인을 알릴 수 있게돼 다행”이라면서도 “유권자와의 악수나 명함교부 행위 등은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당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은 현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선언을 두고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자, 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면서 “(방역 성과의)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달 2일부터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이 강제되지 않는다. 단, 감염 위험도가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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