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오늘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2 14: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인 이상 실외 집회·공연 및 스포츠 경기 관람 시 기존 의무화 적용
제주, ‘코로나 정점’ 찍었나…5월 시작부터 뚜렷한 하향세
구만섭 지사대행 “다시 시작된 일상, 도민들께 오롯이 돌려드려야”
제주특별자치도는 스포츠 등 경기(관람)장(50인 미만), 유원시설(놀이공원·워터파크), 체육시설(겨울 스포츠시설 포함) 및 이에 준하는 실외 다중이용시설(50인 이상 좌석 보유 등)실외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50인 이상의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의무 상황 외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주특별자치도는 스포츠 등 경기(관람)장(50인 미만), 유원시설(놀이공원·워터파크), 체육시설(겨울 스포츠시설 포함) 및 이에 준하는 실외 다중이용시설(50인 이상 좌석 보유 등)실외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50인 이상의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의무 상황 외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 방역조치에 따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오늘부터 일부 조정한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전체 및 실외(2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려울 경우) 또는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서 실내란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로 일부 실외를 제외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50인 이상이 참석(관람) 하는 실외 집회·공연 및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 등은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 道는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에서는 현행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의무 상황 외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경우는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고령층, 면역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 미접종자) 등인 경우 △실외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50인 이상의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다른 일행과 최소 1m 거리를 지속적으로(15분 이상 등)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 해당할 때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 제주, ‘코로나 정점’ 찍었나…5월 시작부터 뚜렷한 하향세

-신규 확진 433명, 누적 확진자 22만3371명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한 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현황을 발표했다. 2022년 5월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3371명이다. 위중증 5명, 신규 사망자 1명, 누적 사망자 165명, 치명률은 0.07%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전반적인 수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시기에 비하면 추세가 뚜렷하게 하향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확진자 추이를 보면 1월 846명, 2월 2만6461명, 3월 13만6156명, 4월 5만4814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373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768명으로 뚜렷하게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주 대비 2461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에 남성은 44.1%, 여성은 55.9%, 누적 확진자는 남성 45.4%, 여성 54.6%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상황을 나이·세대별로 분석해 보면 0~9세 11.6%→10대 12.4%→20대 12.8%→30대 13.6%→40대 15.6%→50대 12.7%→60대 10.8%→70대 5.8% 그리고 80세 이상은 4.7% 순으로 나타났다. 2일 오전 11시 현재 보유한 병상은 902병상이다. 사용 병상은 91병상, 가용 병상은 811병상이 남아 있다. 가동률은 10.09%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를 기준으로 현재 예방접종 대상은 67만2808명이다. 이 가운데 1차 접종 58만9323명(87.6%), 2차 접종 58만2598명(86.6%), 3차 접종 43만1285명(64.1%), 4차 접종은 2만3585명(3.5%)로 집계됐다. 이상 반응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1152건, 화이자 2583건, 얀센 96건, 모더나 1774건, 노바백스 5건으로 총 5610건이 발생했다.

 

◇ 구만섭 지사대행 “다시 시작된 일상, 도민들께 오롯이 돌려드려야”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권한대행은 2일 “다시 시작된 일상과 건강한 미래가 도민들의 삶에 오롯이 스며들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 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영상으로 진행한 ‘5월 소통과 공감의 날’을 통해 공직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정의 방역정책을 믿고 감내해 준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최일선에서 헌신해 준 의료진의 노력은 코로나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부언했다.

구 권한대행은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생채기를 남겼지만 경제체질의 다양화, 의료시스템의 유연한 운용, 돌봄 문제 해결 등 제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와 더 성장할 수 있는 교훈도 주었다”라며 “이 숙제는 도민사회와 함께 진지하게 논의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현시점과 새 정부의 방역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를 공유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여름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구 권한대행은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해 국정과제와 지역 공약이 제주에서 구체화되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새 정부의 균형 발전 기본방향에 충실히 대응한다면 제주의 제2도약을 위한 5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힘들게 준비해온 과제들이 도민생활에 와닿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라”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듬고 △꿈을 키우는 사회, 청소년 주도성 강화 사업 발굴 △여름철 대비 준비 철저 등을 주문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