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이용섭 광주시장 직무 복귀…“4년 기반, 후임자가 잘해주길”
  • 정성환·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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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시대적 명령, 이어지도록 임기 마무리”
광주경찰, 조선대 강사 채용 비위 의혹 등 내사 착수
광주-대구 에너지전환 분야도 ‘달빛동맹’ 강화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4년 전 시장에 취임하면서 ‘역사에 남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그간 ‘인기 있는 일보다는 역사에 남는 일, 오늘보다는 내일을 준비하는 일, 쉬운 일보다는 가치 있는 일’에 주력해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직무에 복귀한 이 시장은 직원 정례조회를 통해 “어려운 현안들에 대한 선택과 결단을 해야 할 때도 저의 판단기준은 항상 ‘훗날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엇이 광주발전에 기여하는가?’ 이 두 가지였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직무에 복귀한 이용섭 시장은 2일 정례조회에서 “민선 7기 어려운 여건 속에 이뤄냈던 광주형 일자리사업, 인공지능산업 육성, 기후위기 대응이 8기에도 이어지도록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직무에 복귀한 이용섭 시장은 2일 정례조회에서 “민선 7기 어려운 여건 속에 이뤄냈던 광주형 일자리사업, 인공지능산업 육성, 기후위기 대응이 8기에도 이어지도록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직무에 복귀했다. 6·1지방선거 광주시장 재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서 한 달여 간 직무정지 상태였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어려운 여건 속에 이뤄냈던 광주형 일자리사업, 인공지능산업 육성, 기후위기 대응이 8기에도 이어지도록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겠다는 꿈과 열정은 바뀔 수 없다”며 “선거용 슬로건이 아니라 광주 발전을 위한 시대적 명령이고 가치인 만큼 계속 이어지도록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는 후임자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1979년 인구 31만명 한적한 농어촌에서 상주인구 1750만명의 세계적 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한 중국 선전과 같은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4년간 기반을 다졌고 4년간 기회를 주면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탈락했으니) 후임자가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시장은 “경선 상대측과 감정싸움하고 갈등·대립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광주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게 분열과 갈등”이라며 “민선 8기에도 시민 모두 포용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광주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석 상태인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공모 절차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하고 민선 8기와 조화를 잘 이루는 방안인지 하루 이틀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퇴임 후 거취에 대해서는 “4년간 광주라는 지역, 시장직에 있다 보니 생각이 한정되고 행동반경도 좁아졌다”며 “그만두면 생각해봐야겠지만 광주에 기반은 두되, 좀 더 큰 차원에서 지역 발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광주경찰, 조선대 강사 채용 비위 의혹 등 내사 착수

-금품수수·보조금 부적절 집행 등 의혹도…“자료 확보 확인 중”

교원 채용 과정의 비위 의혹이 제기된 조선대 모 학과 교수와 강사 등 2명에 대해 광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조선대 A 강의 전담 교원(전임강사)의 계좌를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확인하는 등 조선대 교수들의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내사)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선대학교 본관 전경 ⓒ시사저널
조선대학교 본관 전경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정식 입건 전이지만, 조선대 모 학과 교수와 강사에 대해 다양한 비위 행위가 제보돼 내사에 착수했다. A 강사는 수년 전 예체능계 입시학원에서 제자인 입시생들에게서 대학 진학을 돕겠다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다른 B 교수는 조선대 신규 교원 채용 과정에서 한 지원자에게 지인을 통해 발전기금으로 수억원을 요구하는 등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의심된다. 금품을 요구받은 지원자는 채용에서 결국 탈락했고, A 강사가 교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B 교수는 또 민간단체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의혹을 받아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학과 실기 전담 교원 선발 과정의 한 탈락자는 질의응답 부재, 타분야 전공자 심사위원 참여 등 절차상 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교원임용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당시 A 교수는 “실기 전담 교원을 선발해 질의응답 시간 없이 실기강의만 (심사) 했다”며 “심사위원도 조대 교수 중 해당 분야 전공 교수가 없어 유사 분야 전공자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교수 임용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면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확인하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정식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1181억원 투입해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으로 건립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2일 밝혔다.

전시관은 1181억원을 들여 북구 중외공원 내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2만3500㎡, 지상 3층 규모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조감도 ⓒ광주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조감도 ⓒ광주시

상설 전시관, 수장고, 교육·체험 공간,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관람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출범한 광주비엔날레는 그동안 13차례에 걸쳐 821만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냈지만, 전시 시설이 낡아 세계적 수준에 맞는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광주시는 새 전시관을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5대 문화권 중 시각 미디어 문화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가칭 광주 아트 센트럴 파크의 핵심 시설로 삼을 방침이다.

이 일대 시각 미디어 문화권에서는 아시아 예술 정원, 비엔날레 문화예술 지구, 문화 브릿지, 레지던스 스튜디오 등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행사 개최뿐 아니라 전문 인력 양성 등으로 5700여개 일자리, 4000여억원 생산유발, 1300여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건축가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세계 예술을 선도하는 아시아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광주비엔날레만의 메타버스 예술 구현, 언택트 전시 플랫폼 구축으로 비엔날레 3.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대구 에너지전환 분야도 ‘달빛동맹’ 강화한다

행안부 공모 선정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위원회’ 발대식

광주시와 대구시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달빛동맹’을 강화한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양 도시 시민의 에너지전환 활동 지원을 위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위원회’와 2022년 에너지 전환마을 통합 발대식을 개최했다.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 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에 광주시와 대구시가 함께 참여해 선정됐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4월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양 도시 시민의 에너지전환 활동 지원을 위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위원회’와 2022년 에너지 전환마을 통합 발대식을 개최했다. ⓒ광주시
광주시와 대구시는 4월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양 도시 시민의 에너지전환 활동 지원을 위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위원회’와 2022년 에너지 전환마을 통합 발대식을 개최했다. ⓒ광주시

광주시는 ‘에너지 전환마을 지원 플랫폼’을 개발하고, 대구시는 시민햇빛발전소 지원 플랫폼인 ‘누구나 햇빛발전 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양 도시 시민이 에너지 전환마을과 시민햇빛발전소 건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개발에 양 도시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시민, 전문가, 행정이 참여하는 ‘달빛동맹 햇빛찬란e 구축위원회’를 각각 구성해 운영한다.

광주시는 이번 에너지 전환마을 및 ‘달빛동맹 햇빛찬란e 구축위원회’ 통합 발대식을 통해 에너지 전환마을 참여단체와 사업수행 기관인 국제기후환경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에너지 전환마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임명장을 받은 ‘달빛동맹 햇빛찬란e 구축위원회’ 이순형 위원장 등 위원들은 내년 8월 플 랫폼 개시 전까지 위원회 활동을 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에너지 전환마을은 광주시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개 마을에 이어 올해도 공모를 통해 추가로 5개 마을을 선정했다. 

이로써 총 10개 마을이 에너지전환 마을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 5개 마을은 마을별 교육·홍보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을 이어간다. 

신규 5개 마을인 동구 지산·서구 발산·남구 사직·북구 문산·광산구 수완마을은 올 상반기에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마을별 특화사업을 진행한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전환 활동에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달빛동맹의 도시인 광주와 대구가 손잡고 추진하는 햇빛찬란e 플랫폼이 양도시 에너지 전환과 시민햇빛발전소에 관심있는 시민에게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지방 공휴일’ 5·18 기념일 휴무 독려

광주시는 지방 공휴일인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휴무와 추모 동참을 독려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방 공휴일 시행 3년을 맞은 이번 5·18 기념일에 부분 휴무하기로 했다.

국립5·18민주묘지 ⓒ시사저널​
국립5·18민주묘지 ⓒ시사저널​

부서별 20%, 민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서는 50% 이상 출근한다.

5개 자치구도 근무 인원을 조정해 휴무에 참여한다. 광주시는 공공기관, 각급 학교, 기관·단체, 민간 기업에 공문을 보내 휴무 동참을 권고했다.

광주시는 국기의 조기 게양 조례에 따라 5·18 추모 기간인 18일부터 27일까지 조기를 달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윤목현 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지방공휴일에는 일상의 업무를 잠시 멈추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사적지를 방문하고 1980년 오월의 아픔을 되새기고 5‧18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 도시재생 대학생 서포터즈 공모

-16명 내외, 도시재생사업 홍보 등 청년층 도시재생 참여 활성화 

광주시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2022 광주시 도시재생 대학생 서포터즈’를 오는 26일까지 공모한다.

모집 인원은 16명 내외이다.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광주시 소재 대학교에 재(휴)학중인 대학(원)생이면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6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6개월간이다.

광주시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광주시
광주시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광주시

서포터즈는 기자단, 영상홍보단 등 4개 팀을 편성해 광주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성과를 홍보하고 도시재생 콘텐츠를 제작한다. 아울러 서포터즈 역량강화 및 월별 정례회의, 발대식, 성과공유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서포터즈에게는 수료 시 수료증이 수여되며, 우수 참여자에게는 우수활동 인증서와 소정의 활동수당이 지급된다. 또한,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신청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홈페이지 공고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선발 결과는 서류 심사 등을 거쳐 5월27일 개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옥수 시 도시재생정책과장은 “서포터즈들이 도시재생 성과를 대학생의 시각에서 보다 생생하게 시민들에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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