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네덜란드 출장으로 2주간 재판 불출석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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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방문 추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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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출장으로 2주간 재판에 불출석할 예정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이 부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을 향후 두 차례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할 상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날 공판에서 이 부회장이 오는 6월7~18일 네덜란드 출장으로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며 검찰의 의견을 물었다. 검찰이 “이견이 없다”고 답변하자 재판부는 출장 기간 내 예정된 두 기일에 이 부회장의 불출석을 승인했다.

이 부회장의 출장 기간 중에는 10일과 16일 재판이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해당 공판에서 진행되는 증인 신문을 그 내용을 기록한 조서를 증거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출장지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방문했을 때도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재판에 불출석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추진 당시 의도적으로 제일모직 주가를 부양하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보고 2020년 9월 이 부회장을 기소했다. 이 부회장 측은 당시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의한 합법적 결정이었고 합병으로 두 회사 모두 손해를 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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