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 폭발할라…이낙연‧정세균계 의원모임 ‘해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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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모임 해체로 분란의 싹 도려내야”
5월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연합뉴스
5월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간 갈등이 고개를 들자,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친목 모임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 이병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진 바 있다. 이 모임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에 남아있는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고 문제의 핵심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민주당은 서로 간의 불신을 넘어야 새로 태어날 수 있고 민심을 되찾을 수 있다. 당의 미래를 위해 갈등의 싹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 포럼’도 같은 날 해산을 선언했다. 광화문포럼 회장인 김영주 의원과 운영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화문포럼은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더 이상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해체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뛰었지만 패배했다.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는 참패했다”며 “이제는 포럼으로서가 아닌 의원 개개인으로서 민주당의 재건에 기여해야 한다. 광화문포럼 소속의원 61명은 더 큰 통합의 정치를 지향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친문계 싱크탱크 ‘민주주의 4.0’도 해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치권 관심은 친명계 의원 모임인 처럼회 등의 해체도 이뤄지는 지 여부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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