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억제하며 실질적 안보 능력 갖출 것”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 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7분여의 추념사를 낭독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여야 지도부, 국가유공자·유족, 정부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우크라이나 방문단, 김기현 의원을 단장으로 한 유럽연합(EU) 특사단은 불참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왼쪽 가슴에 흰색 행커치프를 단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보훈정책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확고한 보훈 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고 심정민 소령과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고 이형석 소방정,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 그리고 대만 해역에서 실종 선박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고 정두환 경감, 고 황현준 경사, 고 차주일 경사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어 "자유와 번영을 이룩한 나라의 국민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정성껏 예우해 왔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제주 해상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경항공대원 유족 등 국가유공자 5명에게 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