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추천 대상자에 대해 알려줬으면…입장 강행하겠다는 건 모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합당 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에 대해 "재고의 여지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최고위원회가 명단만 주면 통과시켜야 하는 조직은 아니지 않냐"며 "애초에 추천하신 분이 이런 분들에 대해 사항이라든지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13일에 명단이 처음 유통됐는데 사실 저한테 오지도 않았다. 저도 명단이 도는 걸 보고 그때가 선거라서 논의할 계제도 안 됐다. 선거가 끝나고 이제 최고위가 논의하게 됐다"며 "이걸 받을 때는 아무 말도 없었는데 지금 그러냐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앞서 안 의원이 14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이유로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것 자체가 분열 우려가 있어서 화합의 제스처로 그렇게 추천해 드린 것"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뭔가 표현이 이상하지 않나. 화합이라는 건 소통이고, 재고의 가치가 없다는 건 일방 입장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그건 모순된 입장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이) 김윤 전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정치적 책임은 추천한 사람이 지는 거라고 말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고위원회 정수 문제와 관련해선 "정수를 변경하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복잡해진 관계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논의하고 있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부터 그제부터 꾸준하게 정수 변경은 과하다는 입장"이라며 "그 부분은 안 의원과 소통해야 하겠지만 사실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