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순애·김승희 인사검증 TF 출범…“검증없이 임명 안 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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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청문회 거치지 않은 국무위원, 국회 출석 허용 않을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희)-교육부 장관 후보자(박순애) 검증 TF 합동회의에서 철저한 인사검증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희)-교육부 장관 후보자(박순애) 검증 TF 합동회의에서 철저한 인사검증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 지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하기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TF에는 21대 전반기 국회 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다. 법사위원장 자리 등을 두고 여야 간 이견으로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인사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자체 검증에 나서자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복지위에서는 강병원·고민정·고영인·김원이·신현영·최종윤 의원이, 교육위에서는 강득구·강민정·권인숙·도종환·서동연·안민석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TF 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전이라도 문제 많은 인사에 대한 검증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국회 검증을 거치지 않는 장관 임명 강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국무위원의 국회 출석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국회의장 선출만이라도 합의하면 법규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청문회가 가능하다”며 재차 국민의힘에 협상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과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진사퇴건 지명철회건 이들의 신변을 정리하고 후임자를 빨리 물색해 문제없는 자를 국회에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청문회 절차를 밟기도 전에 손가락이 열 개인 게 아쉬울 정도로 열거할 수 없는 수상한 문제점과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결단을 해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의견이 63.9%에 달하고, 연구실적 부풀리기와 제자논문 가로채기 등 제기되는 사안마다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치자금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든 김 후보자 역시 막말·이해충돌·정치자금법 위반·관사 재테크 등 제기된 문제를 열거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전반기 교육위 위원이었던 강민정 의원은 “(박순애) 후보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251%에도 불구하고 선고유예를 받았고, 데칼코마니처럼 사실상 완전히 같은 논문을 두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연구윤리 문제도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전반기 복지위 위원이었던 최종윤 의원도 “김승희 후보자에게는 식약처장과 국회의원 등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장관이라는 세 번째 기회는 없다”라며 “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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