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로들 “계파정치로 인한 분열이 패배 원인…통합정치 해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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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권노갑·문희상 등 상임고문 만나 혁신 방안 논의…이재명 불참
문희상, 이재명 공개 저격…“책임 분명히 규명하는 게 민주당의 기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원로들을 만나 민주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계파 논리에 매몰돼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며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를 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16일 권노갑, 김원기, 문희상, 박병석, 이용희, 이용득, 정동영 상임고문 등과 간담회를 가지고 민주당 혁신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못한 근본적 원인이 계파정치에서 비롯된 분열과 갈등"이라며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얻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기 상임고문도 "지난 선거 결과는 차마 말로 하기 힘든 참담한 결과였다"며 "고문으로 몸담은 우리까지도 면구스러우며 절실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용득 상임고문은 "우리는 잘했고, 너는 잘못했다고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민주당은 스스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상대의 잘못으로 지지를 얻는 반사체에 불과했다. 지금 또 남 탓만 한다면 국민이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박병석 상임고문도 "적당히 반성하고 적당히 개선해서는 다시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지금은 합리성보다 독한 비대위원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전환점에서 우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희상 상임고문은 '이재명 책임론'을 직접 거론하고 나섰다. 그는 "정당은 당연히 계파가 있어야 하지만, 문제는 남 탓을 하면서 자중지란을 하는 것"이라며 "자기 계파가 모조리 독점하겠다고 싸우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책임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하는 게 민주정당의 기본이다.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안다"며 "(대선에서) 후보로 나간 사람은 졌으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당을 이끌고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은 상징적으로 책임을 안질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재명 의원는 상임고문이긴 하지만 선거 패배 책임론 등이 나오고 있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이해찬 상임고문 역시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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