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면 “찬성 37% vs 반대 54%”…尹대통령 지지율은 49%로 ↓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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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표조사] 정당 지지율은 국힘 43%, 민주 29%, 정의 5%…양당 격차 14%P로 좁혀져
2020년 11월2일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 하는 모습 ⓒ 연합뉴스
2020년 11월2일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 하는 모습 ⓒ 연합뉴스

국민 과반이 여권에서 제기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해당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0%대 아래로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찬성한다’는 37%, ‘반대한다’는 54%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 성향에 따라 사면에 대한 찬반 온도차가 크게 나뉘었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63%, ‘반대’ 31%로 찬성 의견이 2배가량 우세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반대’ 75%, ‘찬성’ 19%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에서도 ‘반대’ 63%, ‘찬성’ 2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각각 56%, 65%로 과반을 넘긴 반면, 20~50대까지는 ‘반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 사면 찬성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집무실 출근길에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십 몇 년을 수감 생활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라고 입장을 밝히며 이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해당 입장은 그 전날인 8일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힌 입장에서 발전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 부정적 평가는 32%로 나왔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결단력 있어서”(31%), “국민과 소통 잘해서”(21%),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4%) 등이 나온 반면,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31%), “부적합한 인물 기용”(25%), “경험과 능력 부족”(17%) 등이 꼽혔다.

또 야권에서 질타 중인 윤 대통령의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선 ‘능력과 자질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응답이 43%, ‘지나치게 검찰 출신에 편중된 인사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문제가 아니라는 응답이 67%, 진보층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75%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첫 주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격차가 21% 포인트에서 14% 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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