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부24시] ‘고창~부안 노을대교’ 연말 착공…국도77호선 완전 연결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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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국토청, 턴키 발주…2030년 완공, ‘80분→10분’ 단축
고창 선운사 현왕도·독성도 전북문화재 된다
정읍시, 정읍사 발원지 ‘정촌가요특구’ 소장품 수집

전북 고창∼부안을 잇는 해상교량인 노을대교 건설이 올해 연말 시작될 전망이다. 익산국토관리청은 고창∼부안 간 노을대교를 착공하기 위해 조달청에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발주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을대교는 전국 해안을 일주하는 국도 77호선을 완전히 연결하는 다리로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 바다를 연결하는 8.86㎞ 규모로 총 3870억원이 투입돼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노을 대교 위치도 ⓒ부안군
고창~부안 잇는 노을대교 위치도 ⓒ부안군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고창∼부안 간 통행 시간이 80분에서 10여 분으로 단축되며 새만금 지구와 함께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서남해 해양관광 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익산국토청은 전망한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노을대교는 충남 태안반도∼새만금∼부안∼고창∼전남 목포를 잇는 서해안 해안도로의 핵심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변의 뛰어난 관광자원들과 연계하면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활력소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 선운사 현왕도·독성도 전북문화재 된다

-불교사적 가치 인정, 유형 문화재 지정 예고

고창 선운사 도솔암 극락보전에 있는 ‘현왕도(現王圖)’와 ‘독성도(獨聖圖)’가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고창군은 현왕도와 독성도가 전북문화재위원회로부터 불교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검토 심의를 통과,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고 17일 밝혔다.

고창 선운사 도솔암 극락보전 ‘현왕도’(오른쪽)와 ‘독성도’. ⓒ고창군
고창 선운사 도솔암 극락보전 ‘현왕도’(오른쪽)와 ‘독성도’. ⓒ고창군

현왕도와 독성도는 불교회화인 탱화다. 2점 모두 불화의 조성 기록인 화기(畵記)가 온전히 남아 있어 제작 연대(1896년 병인), 봉안처(도솔암), 제작 화승(畵僧)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사람이 죽은 후 3일 만에 망자를 심판하는 ‘현왕’과 그의 권속을 그린 현왕도는 명부(冥府)의 회주(會主)인 ‘보현왕여래’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권속이 배치된 불화다.

독성도는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구성, 탄탄한 도안과 격조 있는 얼굴표현 등 필력이 돋보이며 독성도의 특징이 잘 표현되었고 화기의 내용도 파악할 수 있는 등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유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독성’은 홀로 깨달음을 얻은 성자(聖者)로 16나한 중 첫 번째 존자인 ‘빈두로존자’이고 천태산 수행을 거쳐 깨달은 나한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나반존자’라고도 불린다.

고창군 관계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와 고창군의 귀중한 문화재이자 새로운 자랑거리로 불교문화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불교문화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읍시, 정읍사 발원지 ‘정촌가요특구’ 소장품 수집

-연말까지, 무상 기증 원칙…음반과 축음기, 악기 등 음악기기 

정읍시가 신정동 ‘정촌가요특구’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소장품을 수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과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양질의 음악 관련 작품을 수집해 음악 문화의 전승과 보존에 이바지하고 정촌가요특구 전시관 소장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읍사 발원지 '정촌가요특구' 전경 ⓒ정읍시
정읍사 발원지 '정촌가요특구' 전경 ⓒ정읍시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의 발원지인 정촌가요특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한편 정읍사의 위상을 높인다는 목표다.
소장품 접수 기간은 오는 12월30일까지이며 무상 기증을 원칙으로 한다. 

수집 대상은 CD, LP, DVD, 테이프 등 고전 가요부터 현대의 대중음악까지 모든 장르의 음반과 축음기, 플레이어, 악기 등의 음악 기기다.

또 정읍사와 내장산, 동학 등 지역의 역사 또는 지명과 관련된 음악 자료나 정읍 출신 가수의 음악 자료다.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기증신청서와 소장내역서를 작성해 정읍시청 관광과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수집한 작품은 연구와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대규모 기증자에게는 감사패를 증정하거나 특별전시회를 열어 기부와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번 수집은 한국과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양질의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촌가요특구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사업’ 추진

정읍시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경영비용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정읍시청 전경 ⓒ정읍시
정읍시청 전경 ⓒ정읍시

지원 대상은 전년도 매출액 3억원 이하의 지역 내 소상공인으로 전년도 카드 매출액의 0.8%를 사업체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비와 시비를 함께 투입, 최대 지원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흥업·도박업, 신용보증재단법의 보증·재보증 제한업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신청 가능하다.

올해는 관내 3000여 업체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확보된 예산 9억8000만원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사업자등록증과 통장 사본을 구비, 오는 7월1일까지 사업장소재지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팩스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순창 용궐산 자연휴양림 개장…등산객 ‘핫플레이스’ 부상

순창 지역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용궐산에 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

17일 순창군에 따르면 용궐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64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순창 용궐산 자연휴양림 개장 ⓒ순창군
순창 용궐산 자연휴양림 개장 ⓒ순창군

총 163㏊의 면적에 편백나무 등 수목 20만본을 식재했고 곳곳에는 정자와 쉼터 등 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다.

주요 시설로는 편의와 체험을 위한 산림휴양관, 용궐산 하늘길, 숲속야영장 등이 있다.

용궐산은 최근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곳이다. 용궐산 하늘길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전경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선다.
 
올해 순창군은 사업비 10억원을 더 투입해 비룡정까지 등산로를 추가로 연결, 총 거리 1㎞에 달하는 ‘용’의 모습을 구현한 하늘길을 만들 예정이다. 또 이미 조성된 산림휴양관에 백두대간 전시실도 만들 계획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앞으로 용궐산 자연휴양림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림문화 휴양공간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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