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유엔총장과 통화…“단합된 안보리 北 대응” 주문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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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우려도 표명…“유엔서 살펴보고 소통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로 출근하며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로 출근하며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단호하게 단합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북핵 개발을 용인하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며 단호한 대북(對北) 대응을 주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구테흐스 총장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26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추가제재 결의안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한 상황 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구테흐스 총장에게 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굉장히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북한이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며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도 북한 코로나 상황을 계속 살펴보며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테흐스 총장이 윤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한 뒤 북핵 위기나 코로나 상황에 대해 공감하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에 대해선 “유엔총장 측 내용은 이쪽에서 굳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윤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있는 유엔총회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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