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치 보복, 윤 대통령 기획…한동훈 지휘”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17 15: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상혁·정영애 수사 보도까지…과연 우연일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의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윤 대통령의 기획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경찰이 전날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압수수색”이라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겨냥한 정치 수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검찰이 박상혁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겨냥해서도 여러 보도가 나온다”며 “이같은 수사의 흐름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런 수사들이 하루 이틀 사이에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보면 자체 기획된 정치적 수사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적폐수사든 문재인 정권을 향한 수사든 이재명 의원을 향한 수사든 모든 일의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 때 (수사를) 누가 했나. 윤 대통령이 하지 않았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그런데 대통령이 돼서 또 똑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 “물러나는 것이 도의상 맞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의해서 지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대로라면 권 원내대표도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쪽으로는 수사하면서 한쪽으로는 (압박)같은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오는 20일 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뤄지고 있는 각종 수사에 대처하기 위해 당내 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