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갈등,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놓고 진통 계속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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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문제는 만든 사람이 풀어야”…李 “안철수 답변 이해 되지 않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추천에 재고 요청을 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문제는 만든 사람이 풀어야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7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추천을 오래 전에 한 거고 지금 와서 얘기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는 잘 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그리고 현재 제가 아무런 당직이 없다”며 “당시에는 제가 당대표였기 때문에 그걸 결정해서 추천했지만 지금 제가 당직이 없는 상태에서 추천을 번복하는 건 소급입법이 말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합당 이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근거로, 정 의원은 국민의당 인사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에 안 맞다는 이유로 안 의원에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진통이 계속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를 현행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당 전국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가 필요한 점을 언급하며 “안 대표가 양보하면 국민의당 출신인 김윤 한 사람만 받아서 당헌-당규 개정 없이 9명으로 최고위를 꾸릴 수 있다”고 중재안을 꺼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본인이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당초 추천한 2명에 대한 임명 절차를 그대로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안 의원의 ‘당초 추천한 2명에 대한 임명 절차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에 “안 의원이 희한한 답변을 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 답변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원래 1명 정도만 추천받으려고 했는데 하도 안 의원이 배려가 필요하다 해서 통 크게 2명으로 합의했다”며 “국민의당 출신 당원·정치인들이 소외되지 않게 하려던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합을 위해서라는데 무슨 화합을 이렇게 하느냐”며 “넘겨짚지 않겠지만 다들 이상하다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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