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백 장기화에…野, 의장 ‘단독 선출론’ 제기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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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출론’, 역풍 우려에 실현가능성은 미지수
국민의힘, 늦어도 이달 중 원 구성 완료 목표

국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의장단 ‘단독 선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일각에서는 국회 공백 장기화에 대한 해법으로 의장단 단독 선출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의장 부재로 인사청문회를 열 수 없는 상황에서 다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 강수를 둬서라도 의장 선출을 강행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원 구성 협상이 지연으로 민주당이 장관 후보자 청문회 등 야당으로서 득점할 포인트를 놓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의장 단독 선출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자칫하면 ‘거대당의 독주’로 비난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단독 선출시 원 구성 협의 자체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선례가 있다고는 하나 지금은 야당이라 박병석 전 의장 때와는 아주 다르다”고 분석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한 경험이 있다. 민주당은 2020년 21대 전반기 국회 개원 당시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박병석 전 의장을 선출했다. 단독 선출은 1967년 이후 53년만으로 여야는 이후 원 구성 협상에서 파행을 겪었다.

한편 국민의힘도 인사청문회가 밀리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연일 야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가 쏟아지는 박순애·김승희 후보자를 임명 강행했다가는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늦어도 이달 중으로 원 구성을 완료하고 곧장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실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인선 진행을 보류해달라”는 의사를 사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기 원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어 입법부 장기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이 텅 빈 상태로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후반기 원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어 입법부 장기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이 텅 빈 상태로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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