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좁혀지지 않는 ‘與 최고위 추천’ 갈등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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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당시 합의문 ‘2인 추천’ 명기”…李 “정점식, 국민의당 인사 아냐”

국민의힘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둘러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안철수 의원실은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18일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합의문을 공개하며 이준석 대표가 합의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합의문 제2항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추천한 2인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안 의원 측은 “2020년 2월 발효된 국민의힘 당헌·당규 부칙(최고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안 의원이 추천한 2인을 최고위원에 임명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 측의 주장을 받아쳤다.

이 대표는 “원래 민주당-열린민주당,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의 (합당) 관례에 맞게 1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안 의원이) 국민의당 인사들이 더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래서 2명까지 추천을 받겠다고 한 것인데도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분(정 의원)을 추천한 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둘 수 있다는 부칙에 대해서는”당시 합당을 통해 탄생한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에 (적용되는) 이야기”라며 “안 의원 측이 당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안 의원 측을 향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국민의당 내의 다른 주요 인사들은 김윤-정점식 추천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논의된 바도 없었다고 증언하는데 어떤 단위에서 언제 논의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최고위원 2명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정 의원을 추천한 것이 합당 취지와 맞지 않고, 최고위원 2명을 받게 되면 당헌·당규 개정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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