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크림반도 가스전에 미사일 공격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6.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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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가스 생산 방해”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이 2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에 위치한 가스전 플랫폼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 소속 시추 플랫폼 ⓒ리아노보스티 연합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이 2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에 위치한 가스전 플랫폼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 소속 시추 플랫폼 ⓒ리아노보스티 연합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에 위치한 러시아 가스전 플랫폼을 공격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정부 대표는 20일(현지 시각) 러시아 뉴스전문 TV 채널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오전 8시쯤 적군(우크라이나군)이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 소유의 시추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크림공화국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에 들어선 친러 정부로,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는 크림공화국의 석유·가스 관련 공기업이다.

악쇼노프는 이후 텔레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사고 당시 작업자 109명 중) 현재까지 94명이 벗어났고, 15명의 군인은 경비를 위해 플랫폼에 남아있다”며 “‘3명 부상, 7명 실종’ 정보가 확인됐다.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가스전 채굴 작업은 피격 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크림공화국 출신의 러시아 상원 의원 올가 코빅티디도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가스전 플랫폼 공격 소식을 전했다. 그는 “첫 번째 플랫폼에서 12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들이 모두 바다로 추락해 그중 5명이 구조됐다”며 “구조된 사람 가운데 3명의 부상자가 헬기로 후송됐다. 7명의 실종자에 대해선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2개 플랫폼에도 공격이 가해졌으나 시추탑 일부만 손상되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한 의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올렉시 곤차렌코 우크라이나 하원 의원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흑해에서 시추 시설에 대한 우리 군의 미사일 공격이 러시아의 가스 생산을 다소 방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해양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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