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앞 전운 고조…이재명 고심하는 사이 초선까지 출사표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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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설훈 등 중진들 출마…‘97그룹’도 세대교체론 앞세워 출마 시사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다른 중진 의원들이 연이어 '전당대회(전대) 출사표'를 던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한 초·재선 의원들의 출마 의사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진인 정청래·설훈 의원은 이미 전대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4선의 우원식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을지로위원회 아침 특강'에 나서며 본격적인 당권 도전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전해철·홍영표 의원도 전대 출마를 시사했다. 

중진들에 이어 당내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도 세대교체론을 앞세우며 전대 출마를 예고했다. 1970년대생인 강훈식·강병원 의원은 각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대 출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민정 의원은 지난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무래도 (본인이) 나이와 여러 가지 상황이 (출마에) 부합하니까 다른 사람들로부터 권유받고 있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했다.

외에도 '97그룹'에선 양이원영·이탄희·박용진·전재수 의원 등도 전대 출마 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 1980년대생인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젊은 세대로서 2030 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민의를 조금 더 당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다만, 가장 강력한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오는 7월 초까지 전대 출마 관련 입장을 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거진 당내 계파 논란을 고려해, 당원들과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신중하게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편, 최종적인 '전대 출마 후보자 리스트'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결정되면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내 친명계와 반명계 의원들의 출마 여부가 가름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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