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살리기’ 나선 尹대통령…금융지원·일감공급 나서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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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 업체에 3800억원 금융지원
해외 수출·기술 역량도 강화…지원방안 논의

‘친원전’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가 금융 지원과 일감 나누기 등 ‘원전 살리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원전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과 긴급 일감 공급 등을 뼈대로 하는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우선 매출 부진에 직면한 협력 업체에 정책자금 등 3800억원에 이르는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책 금융은 중소 원전 업체에 대출 형태로 500억원을 공급하고 500억원은 특례 보증을 공급하는 형태로 총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실이 발생한 중소 원전 업체의 경영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이자 보상배율이 1미만 이거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이다.

아울러 정부는 일감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원전 주기기와 보조기기의 예비품을 올해만 805억원 어치를 긴급 발주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예비품 추가 확보와 설비 개선 투자 일감 등으로 모두 89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추가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가운데 2800억원 규모의 일감은 올해 안에 조기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원전 해외 수출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체코와 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정부 고위급이 나서 수주 활동을 펼치고 해당 국가에 전담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민관 합동의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통해 금융과 경제협력, 방위산업 분야 관계자도 참여해 원전 수출을 위한 패키지 지원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래 원전 시장을 잡기 위한 기술 역량 강화도 힘쓸 계획이다. 혁신형 SMR(소형원자로) 개발 및 상용화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자하고 원전과 연계한 수소 생산 연구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산화 원자력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원전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자금 지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원전 협력업체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경쟁력을 회복해 원전 최강국 건설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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