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文정권 때리는 당청…이번엔 ‘탈원전-3중고 되물림’ 공세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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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 물려줘…뒤치다꺼리 걱정”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원자력 발전소 핵심 부품인 원자로 제작 공장 과거와 현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원자력 발전소 핵심 부품인 원자로 제작 공장 과거와 현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정보공개 요구부터 ‘탈원전 정책’ 비판까지, 문재인 정권을 향한 청와대와 여당의 책임 묻기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역전)를 그리자, 전 정권과의 차별화를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2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 등을 비난하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이어지는 ‘3중고’를 물려받았다”고 직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새로운 정책 기조와 철학으로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데 지난 정부 뒤치다꺼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 아닌가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의 요인으로 “지난 정부 때 탈원전 정책 때문에 전기 요금 인상 압박이 굉장히 강해졌다”며 “또 임대차 3법도 민주당이 문재인 청와대 지시에 따라 거수기 역할을 하는 바람에 언제 전세대란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에 처했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난했다.

이어 “영끌해서 주식·코인 투자하고 부동산을 사들인 지금 젊은 세대들은 엄청난 재앙이 밀려오고 있다”며 “이 재앙을 지난 정부 탓만 할 수가 없다. 우리 스스로의 힘과 실력으로 이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계속해서 국민의힘을 신뢰해줄 것이다. (지난 정부가) 좀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윤 대통령은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인 ‘온 타임 온 버짓’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 계신 여러분이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여의도보다 큰 면적의 이 어마어마한 시설을 다 보고,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현장을 둘러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했을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공사를 중단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비롯한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청와대와 여당의 ‘연합 공세’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47.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52.5%)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47.9%로 지난주 대비 4.9%포인트 올랐으며, 잘 모른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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