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집안 환경 지속시 호흡곤란 위험 증가
장마철이 시작됐다. 잠시 날씨가 개었다가도 비가 쏟아지고 하루종일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에따라 우산을 상비하고 제습기를 켜는 등 저마다 장마 대비 행동강령에 돌입하고 있다.
사실 장마철은 여러 측면에서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할 시기다. 부족한 일조량, 습기 등으로 인해 여러 건강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장마철에 특히 유의해야 할 건강상 위험 3가지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 우울증
흐린 날이 지속되는 장마철엔 자연스레 일조량이 줄어든다. 일조량 감소에 따라 우울증과도 연관이 깊은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흔히 ‘밖에서 햇볕을 쬐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흐린 장마철엔 실내 조도를 평소보다 밝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운동 등 활동량을 늘려 활기를 되찾고자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 피부 감염
도시에 폭우가 내리면 골목마다 개울과 같은 물줄기가 생성되기 일쑤다. 슬리퍼를 신은 상태라면 이같은 물줄기에 발이 닿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기 마련이다. 비가 그친 직후의 물 웅덩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바닥에 고인 빗물은 쥐와 같은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상태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오염된 빗물에 발에 닿으면 발가락 곰팡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의 상처에 닿을 경우 렙토스피라증 발병 위험까지 있다. 따라서 바닥의 빗물에 발 등 신체 부위가 되도록 닿지 않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 호흡 곤란
장마 내내 이어지는 습한 날씨. 원래 습한 일부 집의 경우 장마철엔 견디기 힘들만큼 습해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습기로 인한 악영향이 빨래 건조시간 증가나 불쾌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 스웨덴 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 습한 집에 사는 비흡연자는 습기가 없는 곳에 사는 흡연자보다 호흡곤란을 느낄 가능성이 90% 높았다. 쌕쌕거림, 천식, 알레르기 위험도 유의미하게 높았다. 따라서 장마철엔 제습기, 제습제 구비 등 집안 습기를 관리하는 태도가 건강 관리의 첫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