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수도 대형 쇼핑몰서 총격…3명 사망·3명 중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7.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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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22세 백인 남성 체포…“테러 가능성도 배제 못해”
3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현장에 앰뷸런스와 경찰이 보인다. ⓒAFP연합
3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현장에 앰뷸런스와 경찰이 보인다. ⓒAFP연합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한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3일(현지 시각)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소렌 토마센 코펜하겐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외 부상자도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상자 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과 관련해 현장에서 백인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토마센 경찰청장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22세 덴마크 남성을 체포했다”며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소총과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범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지만,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코펜하겐 도심과 공항 사이에 있는 아마게르 지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 필즈몰이다. 일요일을 맞아 쇼핑몰에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용의자는 쇼핑몰 안에서 총을 발사했다. 현재 쇼핑몰 총격 현장 주변에는 중무장 경찰이 다수 배치된 상태다.

목격자들은 현지 매체에 첫 번째 총소리가 들렸을 때 100명이 넘는 사람이 출구 쪽으로 급히 향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울면서 상점들에 숨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쇼핑몰 내 옷가게에 가족과 함께 있을 때 3~4번의 탕탕 소리를 들었다면서 마치 옆에 있는 상점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소피 H 안데르센 코펜하겐 시장은 트위터에 “필즈몰 총격에 대한 끔찍한 보도가 나왔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매우 심각하다”고 썼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가 잔혹한 공격을 받았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이웃나라 노르웨이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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