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접대 의혹’ 관련 김성진 대표 추가 조사 방침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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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지난달 30일 김성진 대표 참고인 조사
“시간 제약 때문에 조사 다 못 해…추가 조사 요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증거인멸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대표에게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 변호인 측에서도 요청한 바 있고, 추가적인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했다. 당일 접견 조사는 오전 시작돼 구치소 일과시간인 오후 6시 전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김 대표가) 수감 상태여서 접견 시간 제약 때문에 확인해야 할 내용을 다 조사를 못했다”며 “질의 내용이 한 번에 끝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지난번 참고인 조사 마무리되지 않은 내용들, 추가해야 할 내용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수사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이른바 ‘7억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조사 일정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가세연 측은 이 대표가 과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을 당시 김 대표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개시켜준다는 등의 명목으로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와 별개로 2018년 회사 투자자들을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9년을 확정 받아 복역 중이다.

한편 경찰은 ‘허위 경력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현황엔 “고발장 관련자 조사를 완료했고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김 여사 측이 서면 답변서를 50일 넘게 회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회신 기한이 정해져있는 건 없고 사정에 따라서 판단을 하도록 돼 있다”며 예외적인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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