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에 방러 요청…시진핑은 ‘곤란’ 표명”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7.04 13: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요미우리신문 보도…“러-중국 온도차 발생”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으나, 시 주석은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시 주석과의 전화 회담에서 시 주석의 69세 생일을 축하하며 이같은 방러 요청을 했는데,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책을 이유로 들면서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4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대면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협력에 상한은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외교 의례상 시 주석이 방문할 차례다. 다만 시 주석은 올 하반기 3연임이 결정될 당 대회를 앞두고 국내뿐만 아니라 대외 환경의 안정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침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적인 고립을 타파하려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 주석은) 러시아를 방문함으로써 미국·유럽과의 대립을 격화시키는 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월 하순 이후 한 번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이달 1일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행사 때도 홍콩을 방문하긴 했지만, 숙박은 인접한 중국 본토로 돌아가서 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