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핵실험 언제든 가능…위성사진 확인”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7.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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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북핵 억제 집단적 실패”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6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6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5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캔버라의 호주국립대학에서 열린 ‘IAEA 세이프가드의 미래와 세계 안보의 미래’ 강연에서 “우리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를 두고 해결되지 않은 일종의 “집단적 실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2006년까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2006년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의 결과로 이후 다섯 차례 핵실험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강연 직후 IAEA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북한의 핵 활동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지난 13년간 북한에 상주하지 못했다”며 “북한은 핵무기 능력을 계속 확장해 왔으며, 조만간 해결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IAEA는 국경 밖에서 북한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며 “가능하게 될 경우 북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다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미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로,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언제든 핵실험을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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