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빵’ 2시간에 만신창이…집단폭행 병사 4명 구속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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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수사당국, 집단구타 혐의 병사 7명 수사 돌입
지난달 16일 ‘전역빵’ 가장해 2시간 집단폭행 혐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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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둔 한 해군 병사가 같은 부대원 7명으로부터 이른바 ‘전역빵’을 가장한 집단구타를 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역빵’이란 사회 복귀를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전역 예정자에게 폭행을 가하는 군대 내 오랜 악습이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군사경찰관 광역수사대는 최근 강원도 동해 해군 제1함대사령부 예하의 한 부대에서 A(22)씨를 집단구타한 혐의를 받는 병사 7명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B씨 등 병사 7명은 지난달 16일 오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부대 생활관에서 전역을 하루 앞둔 A씨에게 이른바 ‘전역빵’ 명목으로 집단구타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술이 약한 A씨에게 몰래 반입한 술을 강제로 먹이며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A씨는 어깨 인대가 끊어지고 전신에 멍이 드는 등 전치 4주 진단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었다.

사건을 인지한 해군 수사단은 지난달 28일 가해자 중 폭행을 주도한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병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수사단은 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군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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