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이빨이 당뇨병 위험 높인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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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부실하면 부드러운 고혈당 음식 먹기 쉬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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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민간에서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혀온 치아 건강. 영구치를 평생 사용하기에 치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 한번 썩거나 부러질 경우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다.

치아 건강이 부실할 경우 가장 먼저 닥치는 어려움은 ‘불편함’이다. 씹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음식들이 속출한다. 억지로 씹으면 통증이 수반돼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여기에 더해 구강 건강과 근육감소증, 당뇨병 간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본 시마네대학교 연구팀은 40~74세 성인 635명을 대상으로 남은 치아 수, 씹고 삼키는 능력 등을 측정하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치아가 많이 빠진 사람이나 씹는 능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손을 움켜쥐는 악력도 약했다. 악력은 근육감소증을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평가지표 중 하나다.

치아가 부실한 사람들은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가 약하면 부드럽고 당이 높은 음식을 마시듯 급하게 먹기 쉽다”면서 “그런 음식들은 대개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높여 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야노 소조 박사는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치주 질환도 지속적인 염증을 수반하여 당뇨병과 근육손실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입안 건강을 개선하여 치아를 보존하고, 씹는 능력을 유지하면 특히 고령층의 근육감소증과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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