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코로나 백신…얀센·코백스 1665만 회분 도입 취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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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백신 재고량 약 1876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 코백스 1265만 회분 도입하지 않기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코젤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6월10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코젤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도입 예정이던 얀센,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1665만 회분을 공급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잔여 물량을 고려한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조정 방안을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올해 약 1억60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약 2700만 회분이 도입됐다. 여기에 지난해로부터 이월된 물량을 더하면 현재 국내 미사용 백신 재고량은 약 1876만8000회분에 달한다.

백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화이자 1137만9000회분, 모더나 402만5000회분, 얀센 198만5000회분, 노바백스 31만5000회분이 남았다. 소아용 화이자 백신은 106만5000회분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얀센 백신 물량을 400만 회분 축소 계약하기로 했다. 확보된 물량 449만 회분에서 49만 회분은 이미 국내에 도입됐으므로 추가적인 얀센 백신 공급은 없을 계획이다.

코백스를 통해 구매한 2000만 회분 중 1265만 회분도 추가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환불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252만 회분은 이미 도입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83만 회분 역시 지난해 8월에 배정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공급 일정을 조정해 추가적인 예방접종이 진행되지 않는 3분기엔 공급되지 않도록 협의했다. 모더나 백신과 관련해서도 공급 일정 조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공급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산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은 2024년 6월까지로 계약해서 국내 접종수요를 고려한 후 상황에 따라 공급 시기를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생산된 개량 백신이 출시될 경우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약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가이아나와 멕시코에 화이자 백신 80만 회분, 모더나 백신 4만 회분을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백신을 필요로 하는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지원을 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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