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이준석 활용 후 버려…安 대표 앉히려는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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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고발에 “前정권 때리는 신색깔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8대 한국교총 회장 및 부회장 취임식에서 만나 내빈들과 대화하고 있다. 우 비대위원장 옆의 여당 대표의 자리는 비어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8대 한국교총 회장 및 부회장 취임식에서 만나 내빈들과 대화하고 있다. 우 비대위원장 옆의 여당 대표의 자리는 비어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결국 (여권이) 선거에서 이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왜 이 시점에서 (징계를 하는 것인지) 정치적 의도를 읽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특히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를 할 때부터 ‘안 의원이 정부 구성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당은 안 의원이 책임지게 해준다’와 같은 밀약이 있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엣가시가 됐던 이 대표를 이런 문제를 빌미 삼아 ‘팽’하고, 그 후 전당대회에서 안 의원을 (당 대표로) 앉히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 징계가) 안철수 의원의 당권 접수를 위한 정지 작업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아니면 사실 대선 때 단일화에 기여한 안 의원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지 않느냐”며 “사실 단일화 해주고서 자기 사람 한 명도 장관도 못 시키고 그랬을 때 공동정부 참여가 아니라 당 쪽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비상식적인 일이다. 뭔가 음모와 계략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박 전 원장 등과 통화해봤는데, 결국 본질은 국가기밀 삭제가 아니고 첩보 유통망 정비가 있었던 것”이라며 “첩보를 생산하고 너무 많은 기관과 공유를 하면 밖으로 샐 수 있으니 기밀 관리 차원에서 정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을 전면에 내세워 정치공작을 하려는 듯한 느낌”이라며 “‘신색깔론’이 전 정권을 때리기는 좋지만, 과연 이런 식의 사정정국 조성이나 보복수사가 성공한 적이 있나. 큰 경제위기가 오고 있는데 전 정권 공격에만 집중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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