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당대표 출마 선언… ‘97그룹’ 4인방 모두 출사표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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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적 공론화 기구’,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 제안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개혁과 혁신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며 8·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턱밑까지 위기가 닥쳐오는데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게 둘 순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73년생 박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이른바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으로 불리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4인방 모두 전대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민주당이 이끌었던 개혁의 맨 앞에는 박주민이 있었다”며 “중대재해처벌법과 공수처법, 검찰개혁 등 이 모든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민주당이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저는 묵묵히 걸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민주당의 가치를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장으로 가서 꼼꼼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닥쳐오는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범국민적 공론화 기구’와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책을 생산하는 단계부터 당원, 시민, 전문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모두 참여해 치열하게 토론해 답을 찾고 그렇게 도출된 결과로 대국민 설득을 이끌겠다”며 “이 과정을 통해 사회변화를 꿈꾸는 많은 세력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연합하게 돼 더 강한 정당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당원과 깨어있는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권리를 실질화’, ‘당원 교육 정례화’ ‘일정 비율 이상 권리당원 요구 사안에 대한 당대표의 책임 있는 답변’ 등을 약속했다.

서울법대 출신인 박 의원은 민변 사무차장,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세월호 유가족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 ‘세월호 변호사’로 불렸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에 영입돼 서울 은평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또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주요 개혁 입법을 주도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 때도 중심에 있었다.

지난 2020년 8월 전당대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김부겸 국무총리와 3파전 끝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당대표 도전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경찰개혁네트워크 주최 행안부 경찰국 설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박주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경찰개혁네트워크 주최 행안부 경찰국 설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박주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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