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또 저격…“팬덤 아닌 민심 지지 받는 정치해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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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금만 더 해두때여’ 어떻게 해석할지 당황”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강성 팬덤이 아니라 민심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다”며 이 의원을 거듭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의원께서 새벽에 올리신 트위터를 보면서 어제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이 이날 새벽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제 동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요” “또금만 더 해두때여(조금만 더 해주세요)”라고 쓴 표현을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님이 저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에 속상해하는 열성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 트위터에 올리신 내용”이라며 “의원님께서 저를 억압하면 안 된다고 메시지를 낸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 트위터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건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온라인상에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공세를 펴고 있는 강성 지지층에게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을 유아 성추행범으로 모는 것이 ‘비난’이고, 집 앞까지 찾아와 주소를 공개하는 것이 ‘억압’에 불과한가”라고 되물으면서 “아니다. 어린아이와 그 부모, 그리고 저에게 가한 ‘폭력’이고 어떤 오프라인 폭행으로 이어질지 모를 ‘범죄’”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튜버의 범죄 사건 이후부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송영길 전 대표를 망치로 내리친 분이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이 의원의 팬덤 정치를 거듭 문제 삼으며 “이 의원님도 과거에 강성 팬덤인 ‘손가혁’과 손절한 적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이미 팬덤 정치의 수렁에 빠지면 안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님들께 말씀드린다. 폭력적 팬덤은 위험하다. 민주당에도 위험하고, 이 의원께도 위험하고 저에게는 보다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전후로 활동한 이 의원 열성 지지그룹이다.

앞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전당대회 출마 불허’ 처분을 받은 이후로 이 의원에게 유독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이 의원을 향해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으신 것이냐. 이재명 의원께서 직접 답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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