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장관급 4번째 낙마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10 16: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문회 준비단 통해 입장 밝혀…“교직에 매진”
대통령실 “송옥렬, 현 상황에 부담 느낀 듯…본인 뜻 존중”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후보자는 10일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언론 보도를 통해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자질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송 후보자는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팩트는 대부분 맞다라면서 사과했다. 그는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틀 전에는 인사청문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공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갑작스런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송 후보자의 사퇴 발표는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날 송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지금 상황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을 것 같고, 본인의 뜻을 존중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아마 학교에서 교육과 연구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성희롱 논란 이외에 새로운 의혹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새로운 의혹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인사검증 실패 지적에 대해선 본인이 사과했고 그 사안으로 특별한 징계가 없었고 일단락된 사건으로 봤기 때문에 지나갔던 것이라며 그분이 일을 맡으면서 충분히 일해주길 바라는 게 저희 기대였다고 답했다.

새 정부 들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장관급으로는 네 번째 낙마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