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檢, 태세 정비한 듯…정치 수사 단호히 맞설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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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문 프레임, 고민 안 해…당 미래 고민”
“이재명, 당의 비전·미래 제대로 보여 달라 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최근 검찰의 대대적인 인사, 특히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 배당의 흐름을 보면 태세를 정비한 것 같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후에 아마 본격적인 수사로 나설 것 같다. 그것은 수사라는 이름을 가진 정치일 뿐이고, 오히려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단호히 맞서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재명 의원에 대한 수사를 ‘보복 수사’로 정의하고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태세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었을 무렵에는 여론조사 정당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가치를 중심에 놓기보다는 매번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해서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안 하고 이런 식으로 약간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바뀌어서 가치에 뿌리를 내리고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본인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당의 비전을 제대로 보여 달라고 조언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 전 직접 (이 의원을) 찾아뵙고 출마하게 된 배경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당의 비전이나 미래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된 내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응원도 해주시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출마 선언하기 전에 찾아뵀을 때만 해도 ‘고민이다, 고심이 깊다’ 이런 말씀만 하셨다”고 했다.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과 함께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묶이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나이와 학번을 기준으로 나눈 것”이라며 “유의미한 구분법이냐에 대해서 생각이 있고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언급되는 4명은 성장한 배경이나 정치에 입문한 행보가 다 다르다”면서 “그 결과로서 당연히 생각하는 바도 다 다르다. 그래서 무리하게 그룹으로 엮고, 무리하게 그 그룹이 세대교체를 한다? 이런 것이 과연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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