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사면’을 요청했다.

홍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돌아오는 8·15 광복절에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사면하시라”면서 “경제 대도약을 위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도 대사면 하시어 국민통합과 경제대도약의 계기를 삼으시도록 윤 대통령님께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이제 검찰총장이 아닌 대통령이시다. 정치력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가시라”며 “옛날 왕조 시대에도 새로운 왕이 등극하면 국정쇄신과 국민 통합을 위해 대사면을 실시해 옥문을 열어 죄인들을 방면했다고 한다. 그 왕의 은사권(恩赦權)이 지금의 대통령 사면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몰린 서민들에 대해 신용 대사면도 검토해 달라”면서 “치솟는 물가와 민생고로 서민 생활이 피폐해져 간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건강 상태 문제로 검찰로부터 3개월의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된 상태다. 수감 1년7개월만의 일시 석방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횡령 및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달 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관련 질문에 “20여 년간 수감생활하는 것은 과거의 전례에 비춰 안 맞지 않느냐”며 광복절 사면 포함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